1. 진입시기 및 공부계획
전 31회 1차 합격을 목표로 군대에서부터 종합반 인강을 끊어서 듣고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가 터지고 시험이 무기한 연기가 되니 진이 빠지더라구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생각하고
32회 1차로 목표를 미뤘습니다. 2020년 8월 전역하고 1,2차 병행하려고 하였지만 전역하자마자 1,2차 모두 준비하려니 도저히 마음이 서질 않더라구요. 결국 여유롭게 1차만 준비하였습니다.
8월부터 12월까지는 인강에서 '하라는대로'만 하려고 하였습니다. 공부시간을 따로 재긴 하였지만 당일 인강듣고 복습하고 회계경제 따로 복습하면 사실 6~8시간은 저절로 채워지더라구요. 1차 공부엔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지키려고 스트레스 안 받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목표를 해내간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편한 것 같아요. 12월부터 시험보기 한달 전까지는 모의고사 보시면서 자기의 주력과목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부원론이 약하더라구요. 경제회계는 본인이 경영학전공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한 달전부터는 하루에 10시간 정도는 기본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루에 3과목 전체를 돌릴 수 있다는게 저도 놀랍더군요..)
2. 과목별 공부방법
1) 민법 : 하우패스 이찬석 법무사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2차 강의에서 행정법을 배우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 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민법 처음 접할때 이런 느낌 아니었나 싶습니다. 법에 문외한이었지만 이찬석 법무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이찬석 법무사님이 워낙 설명을 잘 해주셔서 궁금한 점이 생겨도 강의에서 거의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찬석 법무사님 말처럼 회독수를 늘려가라라는 말을 되새겼습니다. 처음엔 한페이지 넘어가는데 1시간 걸리지만 마지막에 기본강의 교재 한권마다 3시간이면 다 봤던 것 같습니다. (민법,물권법 총 6시간) 실제 시험에서는 17분만에 다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2) 경제학원론 : 함경백 강사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니 경제를 어렵게 배워야 나중에 가서 편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책 두께를 보시면 놀랄겁니다.. 이걸 다 본다고? 다 안 봅니다. 걱정마세요.
기본강의 문제풀이 들을때까지도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점점 이해가 되었습니다. 강사님 말대로 '이해->바로 문제풀이-> 틀리면 다시 보기'를 거쳐서 미시거시5회독 국제3회독 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이건 끝까지 가져가봐야겠다'라는 정도를 정해놓으면서 들으시는게 편한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선 30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모르는 문제는 다 찍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생뚱맞은 문제는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입니다. 1번부터 5번 다 모르겠어서 애로우라는 이름이 예뻐서 찍었는데 맞췄네요. 시험은 역시 운입니다.)
3) 부동산학원론 : 최명근 평가사님 강의 들었습니다. 솔직히 2차에 제일 연관되어 있는 과목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2차공부를 충분히 하셨으면 효자과목일테고 아니면 불효자과목입니다. 생뚱맞은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죠. 전 불효자과목이라 여겨서 크게 중점을 두지 않았었습니다. 최소한 기본개념과 그 와 연관된 특성들은 시험때까지 가져가려고 하였습니다. 너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공부할 게 많아지는 과목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업 분류나 세금 종류 등등 선택의 기로에 놓인 개념들이 많았었습니다. 전 그냥 최명근 강사님이 권장하시는 정도만 봤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중개업 문제 2문제, 모르는 세금 문제 2문제 나와서 다 5번으로 찍고 왔네요. 본인이 자신있다 싶으면 열심히 파시고 아니면 적당히 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4) 감정평가관계법규 : 이상곤 강사님 강의 들었습니다. 아직도 기억 납니다. 55665798.. 건폐율 용적률 송은 진짜 신의 한 수입니다. 시험 보기전까지 앞문자 찝어주시는 것들은 스스로 20번은 되뇌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시험보기 직전엔 그냥 프린트 요약집만 들고 갔습니다. 기본강의 듣다가 또 경제 다음으로 놀랄 것입니다. 이걸 다 알아야 해? 아닙니다. 기본내용은 적당히 눈만 바르고 별20개 10개짜리는 천천히 외워주시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2차 공부하면서 국계법이 중요하다는 걸 크게 깨닫고 있습니다. 국계법을 아끼고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5) 회계학 : 본인이 경영학 전공이라 따로 할 말이 없습니다. 경영학 전공이신 분들은 회계원리 패스하시고 기본강의 또는 문제풀이부터 들으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황윤화 회계사님 강의 들었습니다. 경영학 전공이시면 큰 부담없이 강의를 들어도 면과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 베이스가 없으신 분들은 다른 분 후기를 참고하길 바라겠습니다.
3. 시험후기
1교시 120분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다 풀고나니 omr 마킹 제외하고 50분이 남았었습니다. 2교시도 30분이 남았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하 한 덕도 있겠지만 마음가짐이 여유로웠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했다면, 하루하루 노력했다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다음날 공부를 하기 위한 오늘의 초석을 다졌다면, 자신을 가지기 바랍니다. 그리고 2차를 위해서 모두 끝까지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