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1차를 시작한건 9월 중순쯤이고, 중간에 4월 말로 발표난 걸 보고 2차공부를 한달 조금 넘게 했으니
1차만 놓고보면 6개월 정도 했습니다.
각 과목별 강의 및 공부 방법
1) 민법 - 김묘엽(기본, 문풀) : 80점 (28분)
기본강의 빠르게 한번정도 듣고 혼자 정리하면서 1회독을 했고, 그 다음에 파트별로 읽으면서 객관식 문제집을 파트별로 풀었다. 그리고 문풀 강의를 들으면서 한번 더 꼼꼼하게 읽었고, 강의를 다 듣고 나서는 지문마다 아는지 모르는지 체크하면서 시험 전에 보기 위해 모르는 지문에 형광펜을 그어두었다. 굳이 범위를 넓힐 필요도 없고 그냥 조문 읽고 판례 읽으면서 강사님이 중요하다고 한 것 위주로 공부했다. 그리고 민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키워드 중심 공부이다. 앞 문장 키워드와 마지막 서술어 부분 키워드만 봐도 답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함께 매매~~ 법정지상권이 나오면 무조건 성립하지 않고, ~~확정계약~~ 사정변경이 나오면 무조건 해지 불가이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을 추가하든 저 부분은 바뀔 수가 없다. 그런식으로 객관식 수업이 진행되는데, 상당히 잘맞았고, 올해 민법이 어려웠다는 분들을 종종 봤는데 가장 쉽게 느꼈던 과목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부원론과 경제가 은근히 오래 걸릴 때가 있어서 민법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굳이 문장을 다 안 읽고 키워드 위주로 공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가령 몇몇 문제에서는 함정을 파서 키워드로 풀면 틀릴 때도 있는데, 그건 진짜 한 두문제기 때문에 그걸로 깎인 점수를 빨리 푼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 민법은 시험치기 1달전에 기본서와 객관식 교재 정독하고 시험치기 3일 전쯤에 마지막으로 정독했다. 읽고 좀 지나야 머리속에서 정보가 숙성되는 느낌이랄까 그런게 들어서 이해도 잘되고 문제풀 때 더 친숙한 것 같다. 오히려 전날 봐야할 것은 눈으로 푸는 감관법과 회계 말문제, 경제 거시 정도인 것 같다. 민법은 한번 잘해놓으면 점수가 떨어지지 않으니 회계 경제 민법은 비슷한 비중으로 처음에 열심히하고 나중에는 살살하는 걸 추천한다.
2) 경제 - 80점 (40분)
강의를 듣고 뒤에 실린 문제 중 우리 기출만 풀었다. 그리고 한번 다 듣고 나서 혼자 파트별로 읽고 파트별로 풀었다. 이때는 심화는 풀지 않았고, 우리기출, 타기출은 거의 풀었고 회계사 기출은 쉬우면 풀었고 어려우면 풀 생각도 안했다. 기출이 아닌 것중에서도 해설을 보고 괜찮아보이면 풀었다. 따로 문제집은 사지 않았고, 그냥 이렇게 한번 1회독하고, 3월초에 한번 더 1회독했다. 식으로 푸는 것보다 무조건 그래프를 그리면서 연습하는 걸 추천하고, 미시는 왠만하면 외우는 거 보다 왜 그렇게 나오는지 유도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예를 들면 ICC 곡선의 형태같은걸 어떨 때는 우상향이고 어떨 때는 우하향이고 이걸 외우는 사람을 봤는데, 굳이 그렇게 안하고 ICC 곡선의 의미를 알면 소득이 증가할 때 정상재니까 산출량이 증가하겠네 이런식으로 하면 상당히 유기적으로 미시를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시는 솔직히 어려워했는데, 처음들을 땐 누구나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경제는 한번 제대로 해두면 다른 과목에 비해서 휘발성이 적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전업수험생이라면 9월정도에 김판기 강사님으로 경제를 확실히 잡아놓는 걸 추천한다. 시험 한 두달남았을 때 경제와 회계가 안정적이면 불안하지 않고 그건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3) 부동산학원론 - 72.5점 (30분)
작년과 가장 문제의 유형이 바뀐 과목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회계 경제 면과락하고 부동산학원론을 80점 이상 맞아 헷지하는 용도였다면, 올해는 부동산학원론으로 과락을 맞는 사람도 몇몇 있을 정도로 어려웠다. 사실 2차 공부를 먼저하고 가면 그렇게 어렵진 않았을 것 같은데, 살면서 처음보는 내용의 문제가 몇개 있었다. 이런건 사실 푸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동산학원론의 과목 특성상 넓은 범위에 얕게 걸쳐있는데, 이런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냥 이건 답이 뭘까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고민하지말고 그냥 한번 읽고 제일 그럴듯한거 찍고 넘어가야한다.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에 모르는 문제를 고민하기 보다 계산하는 문제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야하기 때문이다.
4) 감정평가 관계법규 - 이상곤(요약, 마무리) 75점 (20분)
관계법규는 9개의 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법은 이해보다는 그냥 단순 암기이다. 기본강의를 빠르게 들으면서 어떤 내용인지 감만 잡고, 요약강의 들으면서 각 파트 끝날 때마다 객관식 문제집의 해당 파트를 풀었다. 그리고 시험 3달전에는 요약서를 다시 읽고, 2달전에 올라오는 마무리특강을 보면서 각 회차에 맞춰 한번씩 더 읽어서 두번 읽었다. 그리고 1달 앞두고 두문자 따면서 외워야할 포인트 정리하고 요약서 2번 정도 더 읽고 모의고사와 마무리 80선을 꼼꼼히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아 추가로, 많은 사람들이 도정법과 건축법을 버리고 들어가는데, 물론 버려도 합격에 지장은 없을 수 있지만, 회계가 쉬운데 부원론이 어려워서 평균 60이 안돼서 떨어질 줄 생각이나 했을까. 모든 범위를 얕게라도 가져가고 한 파트를 통째로 버리기보다 건축법 내에서도 굳이 암기량이 많은 용도별 분류 이런걸 버리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이번에 건축법과 도정법이 쉬워서 얕게 공부했는데, 8문제 다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