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번 1차 시험에 합격하여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개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고, 각자에게 적합한 공부방법이 있지만, 저도 기합격자들의 수기를 보면서 얻은 도움들이 많았기에, 제가 느낀점과 공부했던 방법들을 공유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저는 현재 서울권 대학교 휴학생이며, 전업 수험생입니다. 휴학 후 본가로 본가로 내려와 1차 전과목을 인강으로 공부하였고, 개인적으로 1차시험은 온라인으로 준비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준비기간은 20년 7월에 진입해 2차준비를하다가 20년 12월중순부터 1차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 민법 (김묘엽 강사 / 기본강의, 문제풀이)
민법의 경우 논점별 이해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강의를 빨리 수강하고 문제풀이강의를 수강했는데,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다보니, 객관식 보기 지문이 기출에서 계속 반복하여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문제 보기의 키워드에만 형광칠을 해서 출제되는 유형의 패턴을 외워버렸습니다. 어차피 객관식 문제이기 때문에, 각 챕터별로 나오는 주요 논점들이 정해져 있어서 기출로 그 논점들을 익힐 수 있었고, 그렇게 기출문제집을 다회독하게 되면 키워드가 보이면 바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바로 눈에 보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제풀이를 병행하면서 기본서 회독을 늘려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2~3회독쯤 하다보면 기본서에도 주요 문구, 판례에만 줄을 쳐서 봐도 이미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빠르게 회독할 수 있었고 막판에는 하루에 민법총칙, 물권법을 1회독하는 수준까지 올렸습니다. 또, 민법총칙의 내용이 상대적으로 물권법보다 이해하기가 쉽기에, 물권법이 조금 어렵고, 약하시다면 민법총칙을 완벽히 습득해서 시험에 임하는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2.경제학원론 (함경백 강사 / 기본강의, 문제풀이)
이번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노력을 투자한 것에 비해 시험점수가 매우 저조하여 찝찝함을 남긴 과목입니다. 우선 국제경제학부분은 공부하지 않았고, 강사님 미시,거시 문제집의 A,B 급논점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만일 제가 다시 시험을 준비한다면, 기본강의는 넘기고 바로 문제풀이 들을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도 개념을 어느정도 설명해주고 들어가고 또, 우리 시험의 경우 CPA급의 난이도로 출제되지는 않기에 깊게 공부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풀에서의 문제풀이 요령과 개념설명정도만 들어도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단, 기출된 문제의 유형에 힘을 쓰고, 주제별로 개념이 어느정도 이해되었다 싶었을때, 정형화된 패턴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먼저 익혔습니다. 그렇게 미,거시 문제집 5회독 정도 하고, 주요 공식들이나 개념 서브를 간략하게 만들었고 시험이 얼마남지 않았을때에는 그것만 보았습니다. 공식(야매?)이나 정형화된 문제풀이 순서로 풀 수 있는 문제들만 건져도 어느정도 면과락의 점수는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번시험은 말(이론적) 문제가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서울법학원이나 타학원 모의고사 경제에서도 항상 60점은 넘게 나와서 안정적이라 생각하고 공부하였는데 앞으로 어떻게 출제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올해처럼 출제된다면 계산문제만 파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문제 많이 푸세요.
3.부동산학원론 (국승옥 강사 / 기본강의)
저는 2차 이론 기본강의를 어느정도 듣고 와서 그런지 그렇게 생소한 개념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우선 국승옥 강사님의 강의력이 너무 좋으시고, 쉽고 빠르게 진도를 뺄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강의가 재밌어서 계속 듣고싶어집니다. 기본강의에서 알려주시는 내용만 익혀도 70점은 맞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며, 나머지 30점은 계산문제, 잘 나오지 않는 이론(EX. 거미집모형 등) 논점에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부원론에서 추천드리는 방법은 국승옥 강사님 유튜브 채널(부동산두루미)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평사 기출 해설, 계산문제 푸는법, 부원론 각 논점별 이론강의들이 10~20분정도의 분량으로 되어있어서 자투리시간에 듣기 정말 좋았고, 그렇다고 강의퀄이 전혀 떨어지지않습니다. 추천드립니다.
기본강의 수강 후 박문각 부원론 문제집을 한번만 끝까지 다풀고 나머지는 모의고사만 계속 돌렸습니다. 학원강의 모의고사나 타학원 모의고사 10회분정도풀면 어느정도 눈에 보입니다.
이번 시험은 부원론 체감난이도가 높았고, 처음보는 내용의 문제들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아는건 틀리지 말자라는 마인드로 임했다면 6~70점은 충분히 맞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감정평가관계법규 (이상곤 강사 / 기본강의, 핵심요약)
기본강의로 한번 전체적 뼈대를 잡고, 문제풀이에 들어갔습니다. 기본강의는 행정적 절차의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이것이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는데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었으나, 연식이 오래 된 문제들은 법령 개정이나 이런사항들이 찝찝해서 최근기출만 풀고, 모의고사랑 강사님이 주신 문제만 계속 풀었습니다. 감관법은 핵심요약을 꼭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양이 정말 방대하고 객관식시험이기 때문에 개별법별로 출제되는 부분이 정해져있습니다. 그부분을 막판에 싹 정리하고 핵심요약책을 달달외우는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5.회계학 (신은미 강사 / 기본강의, 문제풀이)
많이들 공감하시겠지만, 가장 저를 괴롭혔던 과목입니다. 뒷부분 공부하면 앞부분 까먹고 앞부분 3일공부하면 뒷부분까먹어서 자괴감을 안겨준 과목인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까먹는걸 점점 줄여나가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재미없겠지만 억지로라도..) 일단, 20개가 넘는 챕터들을 한번 공부를 해보시고, 어렵게 느껴지시거나, 공부량에 비해 문제가 많이 안나오는 가성비 안좋은 파트들(법인세 등등)은 과감히 버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많이 출제되는 앞부분(재무제표,개념체계,유형,재고,무형자산)을 심화된 유형의 문제까지 익혔고, 공부하다가 어렵고 이건 나와도 시간대비 효율이 없을 것 같은 복합금융상품, 리스, 전환사채 등의 파트는 다 버렸습니다. 대신 이해가 쉽고 문제에 적용하기가 비교적 쉬운 파트인 투자부동산이나 종업원급여, 건설, 현금흐름표(직접법), 주당이익 등은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공부하다 과감히 어려운파트를 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원가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원가는 주제마다 푸는 방법(와꾸)만 익히면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와서 저는 10문제중에 8문제는 맞추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실제 모의고사에서나 시험장에서도 제일먼저 원가문제 맨 끝번호 문제부터 거꾸로 풀었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을 풀고나면 그뒤로 재무를 푸는데 부담이 덜했기때문입니다.
말문제의 경우엔 문풀강의시간에 신은미 강사님께서 중요하다 하신부분만 싹다 외우고 들어갔습니다. 다행히도 올해 말문제 파티가 열려서.. 좋았습니다.
회계는 휘발성이 정말 너무 굉장히 강하기때문에 매일매일 일자별로 문풀을 해야합니다. 오늘은 1단원~3단원 내일은 4단원~7단원... 다시 오늘은 1단원~ 이렇게 매일 반복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떠오르질 않습니다.
6. 마무리
시험이 다가올수록 많이 불안했고, 빨리 2차 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불안함을 깰 수 있는 방법은 그냥 문제 하나 더 푸는 것 뿐이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함으로 노력하시면 1차시험은 누구나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에 모의고사는 꼭 풀어보시고, 1차시험은 평균 60점만 넘으면 되는 객관식 시험이므로 거기에 적합하게(요령껏)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시험장을 다녀와서 크게 느낀점은 시험장에서의 긴장감과 분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기억해서 문제풀 수 있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독서실에서푸는 문제집과 모의고사의 시간제한과 난이도는 실제 시험장에서의 시간제한과 난이도와는 천지차이로 다가옵니다. 열심히하셔서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보잘것없는 수기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모두 건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