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법 75점 경제학 72.5 부동산학원론 67.5 감정평가관계법규 85 회계학 70 총점370
Ⅰ.들어가기에 앞서
공부는 정확히 2021년 11월 1일날부터 회계와 경제 기본강의를 시작했습니다. 12월은 어리석게도 2학기때 7전공을 수강하여 기말고사 때 지옥을 맛보고, 기말이 끝난 후 다시 시작하려하였으나 함께 기말고사를 공부하던 친구가 코로나에 걸려 저 또한 역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떠느라 책을 한자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새해에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1월 1일부터 민법 기본강의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기간으로 치면 약 5개월 정도 되네요. 최종합격도 아닌 보잘것없는 1차 수기이지만 처음 시험준비를 할때 뭣도 모르고 수기들을 찾아본 기억이나 한번 최대한 자세하게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Ⅱ. 생활측면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평균공부시간은 8시간정도였고, 많이하는날은 11시간도 하기도 했으나 대게 8시간-9시간정도 하였습니다. 쉬는날은 따로 정해놓는다기보다는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하다 수틀리면 그날 오후는 쉰다던지 하는 식으로 쉬었고, 정말 하기싫으면 그날은 쉬거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공부장소는 나가기 귀찮기도 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성격이라 자취방에서 하였고, 가끔 프린트할 것이 있거나 하면 프린트하는 김에 도서관에 나가서 공부하였습니다. 공부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먹거나, 가끔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한 방법
1. 민법
(1) 들은강의
- 김묘엽 센세 기본이론
(2) 공부내용
- 기본서 4회독
- 문풀교재 3회독
- 모의고사 총 6회분
- 5개년 기출 1회독
(3) 공부방법
저는 법학전공자입니다. 따라서 이미 학교에서 민법총칙, 물권법까지 공부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용어나 이해의 측면에서 장애가 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본강의를 들은 이유는 학교에서 학문으로서 하는 법학은 수험적인 부분보다 학설 판례 등을 더욱 깊게 배우기 때문에 수험적합적인 측면에서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법학전공이시더라도 기본강의는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민법을 1교시의 시간확보용 전략과목으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시험장에서 고득점이 아닌 15-20분 안에 민법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보자마자 답을 찍을 수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처음 기본강의 듣고 바로 문제를 풀어 평가사 시험은 어디가 출제의 포인트인지 파악하고, 1회독을 마친 후부터는 기본서를 범위에 맞춰 10등분으로 쪼갠 후 문풀교재도 기본서 범위에 따라 똑같이 쪼개어 기본서 + 문풀을 1회독으로 하여 반복했습니다.
2. 경제학
(1) 들은강의
- 장선구 센세 기본이론
- 장선구 센세 문제풀이
- 장선구 센세 핵심요약
(2) 공부내용
- 문풀교재 2회독
- 10개년 기출 1회독
- 모의고사 6회분
(3) 공부방법
경제학은 회계학 다음으로 걱정했던 과목입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주변에서 경제 회계가 공부하기 까다롭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신다는 평을 어디선가 주워듣고 장선구 박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강의 문풀은 노베이스이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야한다고 생각했고, 핵심요약은 반드시 들을 필요는 없지만 그냥 미,거시를 한번 훑는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올해는 모르겠지만 작년 기준 장센세의 강의는 기본강의와 문풀강의 두 개다 100강에 육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의는 좋으나 필기와 양이 많아 정말 죽을뻔했습니다. 또한 미거시 책두깨가 합치면 1500페이지가 넘습니다. 문풀강의에서는 꼭풀었으면 하는 문제 위주로 골라서푸는데 제가 문제가 하도 많아서 몇문제인가 세어보았는데 찝어준문제도 1300문제 정도 되었습니다.(사실 경제 문제집 회독수를 더늘리고싶었으나 너무 많아서 못늘렸습니다.) 따라서 장센세의 강의를 듣고자 하신다면 시간을 널널하게 잡고 들으시길 바랍니다.
3. 회계
(1) 들은 강의
- 천승호 센세 기본강의 재무, 원가
- 천승호 센세 문제풀이 재무, 원가
(2) 공부내용
- 기본서 4회독
- 문풀교재 6회독
- 모의고사 6회분
(3) 공부방법
회계는 가장 걱정했던 과목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최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단 한 파트도 버리지않고, 계산기 또한 안보고 칠 수 있을 정도에 이를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천센세는 기본서를 엄청나게 강조하시는데, 저또한 같은 생각이였으며, 천센세의 속전속결법에 매료되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속전속결법과 천센세의 1-2-3 전법은 시험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기본강의를 듣고 그날 배운부분 에 해당하는 기본서를 읽고 해당부분 기본문제는 바로 풀었습니다. 이 역시 다른과목과 마찬가지로 기본서 + 문제풀이를 1회독으로 정했고 4회독 까지는 기본서를 보고 해당부분 문풀 교재를 풀었습니다. 5회독차부터는 기본서는 보지않고 4회독차까지 풀었을 때 1분이 넘어가거나 조금 까다로운 문제들을 따로 체크해두었다가 그부분만 풀었습니다. 비계산문제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그냥 기본서 4번 본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회계를 처음들을때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쓰레기인가? 나는 대체 뭘하고있는가?” 싶었고 강의를 들을때마다 엄청난 흡연충동과 싸워야했습니다. 심지어 금융자산파트에서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을 처음 들었을때는 책을 갈기갈기 찢어서 불쏘시개로 삼겹살이나 구워먹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천센세께서 강의에서 한 3회독정도하면 문제푸는 방법이 보일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당시에는 믿지않았지만 정말 3회독정도 하고나니 문제푸는 방법이 보였고 5회독쯤되니 계산기를 안보고 칠 수 있을정도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강사가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꾸준히 따라가면 충분히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부동산학원론
(1) 들은강의
- 국승옥 센세 기본강의
(2) 공부내용
- 문풀교재 2회독
- 서브 2회독
- 모의고사 6회분
- 5개년 기출 1회독
(3) 공부방법
부동산학원론은 다른 과목에 비해 가장 적게 투자한 과목이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럴려고 한 것은 것은 아니였으나 공부하다보니 별로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서브+문풀교재를 세트로 1회독으로 설정하고 2번 정도 보았고, 강의를 2배속으로 2번 들었습니다. 다만 올해 출제된 난이도라면 쉽다고 소홀하게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 감정평가관계법규
(1) 들은강의
- 이상곤 센세 기본강의
- 이상곤 센세 핵심요약
- 이상곤 센세 최종정리
(2) 공부내용
- 문풀교재 2회독
- 핵심요약집 반복숙달
- 최종정리 모의고사 2회분
- 모의고사 6회분
- 5개년 기출 1회독
(3) 공부방법
감관법은 실로 양이 상당히 많은 깡암기과목입니다. 물론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있지만 대부분이 암기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암기하기 보다는 최대한 여러번 눈에 펴바르는 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핵심요약집에 단권화를 한 후 그냥 무식하게 시간이 날때마다 반복해서 보았고, 집에 혼자앉아 미친놈처럼 이상곤센세의 노래를 수십번 반복해서, 안신나더라도 최대한 신나게 부르면서 외웠습니다. 그래도 정 안외워지는 부분은 이상곤 센세께서 금목걸이를 차고 조거팬츠를 입고 안외워지는 부분을 춤을추며 랩을 하는 상상을 하면서 외웠습니다. 우스운방법이지만 이렇게 하면 저의 경우에는 그 이미지가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절대로 까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Ⅳ. 시험장에서 전략과 멘탈관리
1. 시험장에서의 전략
1교시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민법과 부원론은 40분만에 끝장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1교시 시작후 민법을 빠르게 풀었습니다. 민법객관식은 학교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많이 풀어보기도 하였고, 고득점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답을 찍었습니다. 선지 1-5번을 빠르게 훑고,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임의의 선지 하나만 보고 정답이면 찍고 바로넘어갔습니다. 만약 정답이 아니라면 그 선지를 제외한 나머지 4개를 빠르게훑고 답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방법이 선지하나하나 보는것보다 훨씬 빠르게 답을 찾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민법을 다풀었을 때 아직도 기억나는데 정확히 17분 23초가 경과된 상황이였고, 바로 부동산학원론을 풀었습니다. 올해 부동산학원론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기존에 보던 기출보다 체감난이도가 높았지만 모르면 바로 그냥 찍먹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부동산학원론까지 다풀고 나니 35분정도가 지났고 바로 경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경제도 생각보다 듣도보도못한 말문제가 많아서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많이 확보해둔 시간덕분에 모르는 것은 찍으면서 아는 문제를 여유롭게 풀 수 있었습니다.
2교시에는 “무슨일이 생기던 감관법은 20분만에 닦아버리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회계학은 뭔짓을 해도 시간이 항상 부족하고, 작년같은 대참사가 벌어지면 큰일 날수도 있기에 그러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빠르게 치고나갔고 목표한대로 20분만에 감관법을 닦아버리고 회계학을 바로 풀었습니다. 다행히도 올해 회계학이 작년보다 쉬워서 문제를 푸는데 오래걸리지 않았고 모르는 것은 찍고 아는 것은 풀고나니 20분 정도가 남아 감관법을 다시 한번 훑었습니다.
2. 시험장에서 멘탈관리 - “찍먹”
저는 시험장에 들어가기전까지 “모르는 문제는 찍어서 먹어버리겠다” “나는 탕수육만 찍어먹는게 아니라 시험도 찍어서 먹는다” “ 내가 열심히 공부한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양심이 있으면 신은 내가 찍은 것을 답으로 해줄 것이다” 라고 계속 스스로 되뇌이며 들어갔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무조건 모르는 문제는 나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는 할 수 있는 것이 사실 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1차시험은 평균 60점만 넘으면 되기에 있지도 않은 기억을 더듬어 이러한 문제를 풀려고 하는 시간을 낭비할바엔 그냥 천장한번 보고 한숨한번 쉬고 우주의 기운을 펜 끝에 끌어모아 찍어버리고 다른 문제를 푸는 것이 멘탈관리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실제시험장에서도 모르는문제는 그냥 바로 찍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즉 모르는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찍어버리는 용기와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