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합격수기
[감평] 29회 감정평가사2차 합격수기 2
2018-11-02 17:17:09 29회 감정평가사 합격생입니다-2.pdf

제29기 감정평가사자격시험을 위한 수험기록



김호현



Ⅰ. 들어가며



이 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도 제 주변에서 하루 종일 고군분투



하시는 많은 예비감정평가사님들, 저와 함께 수험생활을 버텨나갔던 동료님들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시건방져 보일 수 있는 이 글이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바치는 이유는 항상 받기만 해왔던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작은 보은



이 저의 수험에 대한 초라한 기록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운이 따라주지 못하여 이번 시험에서 안타



까운 결과를 확인하고 절치부심하시어 긴 레이스를 다시 시작하시는 수험생 분들께 너무 송구스럽습



니다.



2,000명의 수험생이 있으면 2,000개의 수험기록이 존재 할 것입니다. 저의 수험기록이 절대 진리는



아니며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대한 제 개인적인 작은 답례일 뿐입니다. 저보다 훨씬 더한 노력



으로 훌륭한 실력을 갖추신 분들에게 부끄러운 발자취입니다. 저의 기억이 미천하여 오랜 기억은 구



체적이지 못함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주관적 기억의 자취라 구체적인 공부 방법은 다른 분들의 합



격기가 훨씬 도움이 되실 지도 모릅니다. 기, 승, 전, 결의 순서에 따라 시간 순으로 작성하였습니다.



Ⅱ. 起 - 수험의 시작부터 1차 시험의 합격까지



1. 2016년 봄, 끝...



2016년을 마지막으로 치러졌던 사법시험 제1차 시험에 처절히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사법시험은 역



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저의 4년여의 사법시험 수험은 계속된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실패의 끝자



락에 비친 저의 모습은 누구의 말도 잘 듣지 않는 독단적인 사람이었고, 시스템을 무시한 채 자만에



빠져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있었습니다. 실패와 제도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와 원망으로



며칠 밤을 술로 지새운 기간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그때의 저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



다.



2. 2016년 가을, 시작...



삼십대 중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몰려왔습니다. 이미 실패에 익숙해져 패배의식으



로 남은 인생을 불평만 하며 살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선택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그만두고



패배할 것인가 계속하여 승리할 것인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습니다. 제 자신의 비참함과 마주



해서 승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번만 더 법률가로써 가장 어려운 시험에 도전하기로 선택 했습니다.



①기존 법 지식을 활용하지 않으며



②뽑는 인원이 적고



③난이도가 사법시험에 버금가는 시험을 찾았습니다.



그리하여 감정평가사자격시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